사실을 들여다보면

소금사막의 벌집 같은 다각형 무늬는 표면이 마르며 갈라지기만 해서 생기는 것이 아니라, 소금껍질 아래 젖은 흙에서 짠물과 덜 짠물이 순환하기 때문에 자란다. 증발로 무거워진 고염도 물이 다각형 가장자리 아래로 내려가고 덜 짠 물이 가운데로 올라오는 대류가 반복되면, 내려가는 경계 위에 소금이 더 많이 공급되어 흰 능선이 발달한다. 지하의 흐름 세포가 지표에 남긴 자국인 셈이다.

소금사막 또는 소금평원은 물이 빠져나갈 출구가 적은 건조 분지에서 흔하다. 비나 하천이 주변 암석에서 녹인 이온을 분지로 운반하고, 얕은 호수나 지하수가 증발하면 물만 대기로 떠나고 소금은 남는다. 표면이 하얗게 말라도 그 아래 모래와 실트 사이의 작은 구멍에는 짠 지하수가 남을 수 있다. 바로 이 다공성 층이 눈에 보이지 않는 흐름의 무대다.

햇빛과 건조한 공기는 표면 가까운 물을 계속 증발시킨다. 아래의 지하수는 모세관 작용으로 위쪽을 보충하고, 올라온 물에서도 수분이 빠져나가면서 표면 부근 염도가 높아진다. 물에 녹은 소금이 많을수록 같은 부피의 물은 더 무거워진다. 그래서 가벼운 물 위에 무거운 고염도 물이 놓이는 불안정한 밀도 배열이 만들어진다.

이 배열은 오래 버티지 못한다. 무거운 염수는 흙 알갱이 사이를 따라 가느다란 손가락이나 막처럼 가라앉고, 아래의 상대적으로 덜 짠 물은 넓게 올라와 빈자리를 채운다. 가열된 물이 냄비에서 도는 열대류와 닮았지만, 여기서는 온도보다 소금 농도 차이가 밀도 차이를 만들고 흙의 구멍이 흐름을 강하게 제한한다. 이를 다공성 매질의 부력 대류라고 한다.

여러 대류 세포가 나란히 차지할 공간을 나누면 표면에서 만나는 하강대가 그물처럼 이어진다. 완벽한 원형 세포는 빈틈없이 평면을 덮을 수 없으므로 경계가 직선에 가까워지고, 세 갈래 경계가 만나는 꼭짓점이 생겨 다각형 타일이 된다. 육각형이 자주 눈에 띄는 까닭은 비슷한 크기의 영역이 이웃과 경계를 최소화하며 채워질 때 벌집과 비슷한 모양으로 정리되기 쉽기 때문이다. 실제 무늬에는 오각형과 칠각형도 섞인다.

지하 흐름이 보이지 않는 데도 능선은 그 위치를 드러낸다. 연구 모델에서는 고염도 물이 내려가는 곳 위로 지하의 소금이 더 효율적으로 운반되고, 그 경계에서 소금 결정이 우선 쌓인다. 작은 융기가 생기면 표면 수분과 증발 조건도 달라져 결정이 붙을 자리를 제공한다. 비가 오거나 얕게 물에 잠겼다가 다시 마르는 주기를 거치며 같은 경계에 소금이 거듭 더해지면 낮은 흰 능선이 선명해진다.

이 설명은 컴퓨터 모양 맞추기만으로 나온 것이 아니다. 연구진은 미국 오언스호와 배드워터 분지 등에서 레이저로 지표 높이를 재고, 능선을 가로질러 지하 염도와 물의 밀도를 조사했다. 투명한 알갱이층을 이용한 실험과 수치 모형도 함께 비교했다. 현장 무늬의 위치·간격과 지하 대류가 만든 하강대가 맞아떨어졌고, 많은 조사 지점에서 약 1~2미터인 특징적 폭도 대류가 스스로 선택하는 길이 규모로 설명할 수 있었다. 표면 껍질의 수축만으로는 두께와 환경이 다른 지역에서 비슷한 간격이 거듭 나타나는 현상을 설명하기 어려웠지만, 대류 모형은 지하 흐름이 고르는 간격과 능선 위치를 함께 연결했다.

그렇다고 모든 다각형 땅이 같은 원인으로 생기는 것은 아니다. 마른 진흙은 수분을 잃고 수축하면서 인장응력을 받아 균열망을 만들고, 얼었다 녹는 토양이나 식생의 경쟁도 다른 다각형 무늬를 낳는다. 소금평원에서도 얇은 껍질의 수축 균열이 함께 존재할 수 있다. 지하 염수, 지속적인 증발, 투수성 퇴적물과 능선으로 솟은 소금 무늬가 함께 관찰될 때 대류 설명이 특히 잘 맞는다.

무늬의 크기와 선명도도 어디서나 같지 않다. 증발 속도, 지하수 깊이, 흙의 입자 크기와 투수성, 염도 차이, 침수와 건조의 역사가 흐름이 시작될지와 얼마나 오래 유지될지를 바꾼다. 차량 자국이나 채굴처럼 표면을 교란하는 일도 경계를 끊는다. 따라서 위성사진에 보이는 한 장면은 고정된 장식이 아니라 물과 소금이 이동해 온 조건을 기록한 현재 상태다.

결국 벌집 모양의 핵심 제작자는 눈에 보이는 소금 결정만이 아니라 그 아래에서 아주 느리게 도는 염수다. 증발이 밀도 차이를 만들고, 밀도 차이가 대류 세포를 만들며, 세포 경계의 집중된 소금 공급이 능선을 키운다. 이 연결고리는 왜 서로 멀리 떨어진 소금평원에서도 비슷한 간격의 다각형이 반복되는지 설명하고, 동시에 그 흰 능선이 지하수와 먼지·소금 이동을 읽는 지표가 될 수 있음을 보여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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