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을 들여다보면
불규칙 동사는 언어가 논리를 잃어서 생긴 실수가 아닙니다. 많은 형태는 과거에는 더 넓게 쓰이던 옛 활용 규칙의 흔적이며, 언어의 규칙이 바뀐 뒤에도 자주 쓰이는 단어가 기억 속에서 강하게 유지되면서 예외로 남았습니다.
영어의 과거형 -ed 규칙이 널리 퍼지기 전에는 어간의 모음을 바꾸거나 다른 방식으로 과거를 만드는 동사 부류가 더 많았습니다. 시간이 지나 생산적인 규칙은 단순해졌지만 오래된 단어 일부는 기존 형태를 계속 전달했습니다.
말을 배우는 사람은 규칙만 적용하는 것이 아니라 자주 들은 단어의 형태 자체도 기억합니다. 그래서 어린이가 잠시 goed처럼 규칙을 과하게 적용하다가, 주변에서 went를 반복해 들으며 예외 형태를 안정적으로 익히는 일이 생깁니다.
1,200년 동안 영어 동사를 추적한 연구에서는 드물게 쓰이는 불규칙 동사가 자주 쓰이는 동사보다 규칙형으로 바뀌는 속도가 빨랐습니다. 사용 빈도가 높은 be, have, go 같은 단어는 특별한 형태를 사람들이 계속 접하므로 보존될 가능성이 큽니다.
변화가 언제나 한 방향인 것은 아닙니다. 방언과 시대에 따라 규칙형과 불규칙형이 경쟁하고, 비슷한 소리의 단어 무리가 서로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어떤 형태는 다시 불규칙해지거나 두 형태가 함께 남기도 합니다.
불규칙성은 설계 결함이라기보다 언어 역사의 화석에 가깝습니다. 오래된 패턴, 반복 사용, 기억과 공동체의 선택이 겹쳐 현재의 예외를 만들며, 앞으로도 사용 방식에 따라 일부는 사라지고 일부는 살아남을 것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