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을 들여다보면
윤년은 달력의 날짜와 계절이 조금씩 어긋나는 것을 막기 위한 보정 장치입니다. 지구가 계절의 한 주기를 돌아오는 데 걸리는 시간은 정확히 365일이 아니라 약 365.2422일이기 때문입니다.
달력을 언제나 365일로만 세면 매년 약 0.2422일, 곧 5시간 49분가량이 남습니다. 작은 차이처럼 보이지만 4년이면 거의 하루가 되고, 오랜 세월 누적되면 같은 달의 계절도 서서히 달라집니다.
율리우스력은 이 오차를 줄이려고 4년마다 하루를 더했습니다. 그러면 평균 한 해가 365.25일이 됩니다. 하지만 실제 계절의 주기보다 약간 길어서, 수세기 동안 춘분 날짜가 달력에서 다시 앞당겨지는 문제가 생겼습니다.
1582년에 도입된 그레고리력은 400년 동안 윤일을 97번 넣는 규칙으로 오차를 더 줄였습니다. 기본적으로 4로 나누어떨어지는 해가 윤년이지만, 100으로 나누어떨어지는 해는 평년으로 둡니다. 다만 400으로도 나누어떨어지면 다시 윤년입니다.
따라서 2000년은 윤년이었지만 1900년과 2100년은 윤년이 아닙니다. 이 규칙으로 평균 달력 해는 365.2425일이 되어 계절의 주기와 매우 가까워집니다. 그래도 완벽히 같은 것은 아니므로 아주 긴 시간에는 작은 차이가 남습니다.
2월 29일은 시간을 새로 만드는 날이 아닙니다. 매일의 달력에서 버려 두었던 하루의 일부를 모아 한꺼번에 되돌려 놓는 날에 가깝습니다. 윤년은 정수 날짜로 자연의 연속적인 시간을 따라가기 위한 영리한 타협입니다.



